중복날에....
하루종일 행복한 기분이었죠~
좋은사람들과 함께였으니까요~~
오늘은 문득 계속되는 행복이라는 녀석에게 감사해 하면서
조금은 불안해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늘 행불행은 함께 공존하니까요~
그렇다고 겁내거나 하진 않지만요~
항상 그대로를 받아들일줄 아는 나이니까.....
이곳 항골계곡 사람들의 중복날 모습입니다.
어려운 시절엔 집집마다 십시일반 나누어먹을것들을 싸가지고와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며 가을농사마무리를 위한 준비와 마을발전을 위한
많은 대화들을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은 농가들이 먹고살만하니 즐겁게 모여서
장을 보구 음식준비를 하며 어른들께 대접도 해드리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모여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합니다.
이런 인심좋고 사람좋은 곳에 귀농을 한게 얼마나 감사한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기분이 넘 좋아서 행복하단 생각까지 들더군요.
어떤이들은 귀농하기에 어려움이 젤 많은게 사람간의 관계였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에겐 참으로 행운이 아닐수 없단 생각이 한없이 들었습니다.
보시는 님들 살짝 저희동네 분위기 엿보시고 이런동네에 안착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른 아침에 집뒤 산자락밑에 있는 야생산도라지꽃이 너무 아름다워보여
한컷 찍었습니다. 이슬도 머금고 모양새도 넘 아름답죠?ㅎㅎ
마을 정자위엔 이리 몇백년된 소나무가 든든하게 서있습니다.
마을의 기둥같아요~
솥뚜껑위에 삼겹살 드셔보셨나요?
정말 맛이 쥑입니다!!! ㅎㅎㅎ
멀리 오시는 분이 동네 이장님이죠.
생기기도 핸섬남이구 성격도 화끈해서 인기가 많으신 젊은
이장님이랍니다. 이분은 부농이랍니다.
고추의 주산지라서 고추는 육천평정도 하시고 야콘이 또 알아주는 동네이다보니
야콘농사도 오천평이상 하시고 아마도 농사가 만삼사천평은 족히 넘을것 같아요.
장작불이 타고있는 가마솥은 삼계탕을 끓이기 위한것인데요.
엄나무와 가시오가피랑 갖가지 약초를 넣고 끓이고 있답니다.
정겹죠? ㅎㅎㅎ
이분도 비교적 젊으신 소녀같이 귀여운 이웃언니세요~
음식준비중이시군요~
더 젊으신 여자분...ㅎㅎㅎ
이장댁 색시랍니다. 마음씨가 참 예쁘고 넉넉한 인심이지요~
요즘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랍니다.
착한 울 옆지기랍니다.
어디서든 막내처럼 일하려하죠. 고기굽는일은 아마도 계속 울 옆지기가 할것 같아요 ㅎ
ㅎㅎㅎ삼겹살이 익어가는 중복날~~~
한창 열심히 준비중인 젊은색시와 둘째아들~~~
참 착해요~~~~ㅎ
이장면은 저녁에 고기굽는 장년층의 봉사랍니다..ㅎㅎㅎ
아침8시반에 모여서 저녁 아홉시까지 함께 모여 놀았답니다.
지겹지않았냐구요? 절대 그렇지 않았답니다.
귀농넘 잘했어요~~~우리..........
이런 모습들로 준비하고 먹구.....
행복한 하루였지요~~~
삼삼오오 모여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시네요~~
이렇게 해마다 준비하고 나눔하는 중복날 우리부부의 6개월째 귀농정착생활은
계속이어지며 더욱더 돈독해지는 관계들에 감사합니다~~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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