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후의 일상 3
장마비가 며칠째 긴장하게 만든다.
특별히 염려할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경험하지 못한
장대비는 우리를 깊은잠에서 깨우며 혹시나? 하는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렇듯 여유롭게 스마트폰을 들고 찍을만큼
별일없는 아침은 다시 열리고 행복한 미소 머금은채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옥수수며 감자 너무많은 먹거리들을 가꾸느라 바쁜시간들은
내게서 여유로움을 살짝 빼앗아가며
뺏기지 않으려는 우리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해본다.ㅎㅎ
내년엔 이렇게 많은것들은 심지 말아야겠다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 열매? 씨앗? 보시는 님들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참 예쁜 모습이어서 한컷찍지 않을수 없었답니다.
보고 또 봐도 아직까진 질리지 않고 예쁜 모습이네요..
요건 사실 당귀랍니다. 당귀꽃이에요~
이른봄에 당귀가 땅에서 올라왔을땐 연한 잎을 따서 쌈을 해먹었죠.
향이 어찌나 강하고 좋은지 여성들에게 더욱더 좋다는데
그것은 혈액순환이 잘돼서랍니다.꽃과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우리집 뒷산 기슭에 많이 나있어서 봄내 따먹고 또는 도심에사는
지인들에게 잎을따 선물했지요.
사진으로 남길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요것은 대학찰옥수수랍니다. 옥수수는 바로따서 삶아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늦가을까지 먹으려구 실은 오늘도 씨앗을 심었답니다.
직파하기때문에 그어떤 작물보다 간단하지요.
색깔있는 옥수수와 대학찰옥수수 두가지 심었는데 역시 두루두루
아는 지인들과 나눠먹어야할만큼 많은양인거 같아요.
며칠있으면 따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참, 시골에 살다보니 이웃과 나눠먹는것들도 많고
나눠줄수있어서 더욱 좋은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집에 오이가 한개밖에 딸수가 없어서 이웃집에 감자한바구니를
들고가서 오이몇개와 바꿔왔답니다. 점심에 맛있는 우뭇가사리와
오이무침을 해먹었답니다.
이게 뭔지 아세요? 전 사실 시골에 이사와서 처음 접한 것인데
바로 야콘이라는 것입니다. 열대식물이어서 그런지 키가 2미터쯤크나봐요.
뿌리식물인데 모양은 고구마와 같은데 맛은 배와같이 수분이 많고
당도또한 배와 흡사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배보다 맛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참. 향또한 은은해서 특유의 야콘향이 있고 야콘의 효능은
제가 알기론 당뇨와 고혈압,그리고 여성분들 다이어트에
효과 만점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야콘도 조금 심었는데 동네분중에 야콘농사를 많이 하시는분이 주셔서
이른봄에 야콘효소를 담았답니다.다음에 야콘효소 걸름질한거 올려야겠군요~
올해 첫 수확했던 감자인데 이른봄(4월)에 감자 20kg를 심었는데
수확은 3백키로넘게 했나봐요.
씨감자를 강원도에서 비싸고 맛있다는 걸루 사서 심었는데
우리가 먹기엔 너무 많은양이라 일부 팔기도 했는데
반응이 넘 폭발적으로 좋아서 내년엔 조금더 심기로 결정했답니다.
비교적 감자농사가 쉽다는 장점!!!
징그럽나요? 이것은 감자를 캐면서 발견한 벌레인데
보통 감자농사하시는 분들 토양살충제라는걸 뿌리고 감자를 심으면
감자가 매끈하니 예쁜 모양새라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름만 주고
심은터라 벌레들이 좀 많았답니다.
그래도 몸에 해가되지 않을 농사를 지었고 주변의 반응도 넘 좋아서
우리부부는 뿌듯해 하였답니다.
비온뒤 집앞 개울물이예요. 성난 파도처럼 소리도 크고 많이도 내려가네요.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어떻게 할수있는게 아니잖아요.
다행히 피해없이 지나가고 있으니 주변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것들은 모두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너무 이른시간에 찍어서 좀 어둡게 나왔네요. 산기슭에 장관을 이룬 안개가 한폭의 수묵화
같아서 한컷 찍었답니다.
보시는님들 지루하시게 비슷한 사진이 여러장 올려졌네요.
그래도 아름답죠? 이뿌게 봐주세요~~~
날밝은뒤의 집앞인데 쓸데없이 여러장이 올려졌네요.
저의 랑이 멀리 보이네요,
아마도 오미자 밭에 구멍난 오미자묘목
땜빵할건가바요~ ㅋㅋㅋ
참 묵묵히도 열심히 일하는 착한 사람이에요.
제가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어린아이 다루듯 걱정을 해주죠.
감사해하고 있지요~
봄에 씨앗을 뿌렸는데 이렇게 예쁜 모습들로 저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네요.
올해는 더 많은 씨앗을 받아놨다 내년엔 더많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심을까 합니다.
겨우 5개월째 귀농생활이니 지루하거나 지칠 시간들은 아니겠죠?
하지만 꿈틀대는 생각들을 아직은 표출하지 않을랍니다.
5년은 살아봐야 우리가 한 선택이 잘되었는지 잘못되었는지를 알게될테니까요.
귀농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 이성적인 선택!
후회없는 선택하시어 소박한 행복 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사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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