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첫서리 내리다.

지애춘향 2012. 10. 15. 09:03

 

 

삼일째 새벽잠에서 깨어

옆지기와 수다를 떤다.

옛날에 부모님들이 새벽녘에 왜 주무시다말고

어둠속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시나 했었는데

우리가 중년이 되어 경험을 해보니 알것 같다.

이렇게 소곤거리다 다시 잠을청하니 자연스레 늦잠을 자게된다.

일곱시를 넘어 일어나 마당에 나가본 옆지기 "자갸 서리왔어!"한다.

그래? 하며 두꺼운 옷을 챙겨주는 옆지기와 모닝커피 두잔을 만들어

마당으로 나가본다.

야콘밭에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다.

첫서리!

반가울리 없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처음맞는 겨울 맞이가 나쁘지만은 않다.

바쁜 가을걷이가 조금씩 끝이보이면서 또다시

겨울을 나야하는 준비를 하고있는 촌동네다.

마음에 행복이 가득해서일까

스산하게 느껴질법도 한 서리내린 아침이 상쾌하고 즐겁다.

귀농후 우리에게 벌써 단골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고마운 고객들에게

가을걷이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소박한 선물을 준비했다.

포장을 하는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다.

나눔은 역시 행복한 기분을 선물해 준다.

첫서리 내린 아침에 기분좋은 흥얼거림과 함께

행복한 또다른 하루도 시작된다.

열정과 행복과 가슴에 있는 맑은 사랑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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