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닭 알을품다~

지애춘향 2012. 10. 8. 21:07

 

       며칠전 울 옆지기가  하는말~

       "자갸 닭이 알품었나바!"

       설마! ~~~

      했는데 관찰한 결과 토종닭 한마리가 둥지에서

       떠나질 않고 앉아있는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본능이었겠지...

       집주변이 밭이고 터전이라 집앞 개울건너까지 나가는 일이 많지않은 우리는

       동물 친구들의 울음소리가 무얼 말하려하는지

       어느정도는 알게되었다.

       장닭이 암닭에게 구애할때 암닭의 우는 소리와

       알을 낳으며 울어대는 소리는 또 다르다.

       어느날은 닭들의 울부짓는 소리가 심상찮아 달려가 보았더니

       들고양이 한마리가 닭장을 침범한 것이다.

       그렇게 위험할때 울어대는 소리는

       나름의 절규로 들려왔었다.

       그런데 희한한게 한마리가 품나 했는데 먹이를 먹고 들어와 앉기전

       다른 암닭 한마리가 둥지에 들어가 앉는것이다.

       알을 낳으려고 하는것인지 대신 품어주러 들어와 앉은것인지는 모르겠다.

       올4월말경에 병아리로 들어온 암닭은 우리에게 영양만점의 신선란을

       선물해주더니 이제는 예쁜 새끼를 선물해 주려고

       먹이를 줘도 열심히 뛰어와 먹지않고 본능의 알품기를 하고있나보다.

       힘든 가을겆이를 하는중에 또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우리에게 위로가 돼주고 희망이 돼주는

      새식구 품기 한자락 이야기가 됐다.

       삶은 이렇듯 또다른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준다~~~

 

                  정말 예쁘고 잘생긴 암닭이다~~ㅎㅎ

                 무슨 생각을 하며 알품기를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