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일전쯤 오미자밭 세두렁쯤에 김장 배추와 김장무우를 심었다.
시골일상들이 한가롭지 못한 상황이라
이제나 저제나 하며 고녀석들 눈치만 보다
안되겠다 싶어 오늘은 아침일찍 서둘러 잘 자랄수있는 공간들을 만들어준다.
직파를 한 무우는 한뼘 이상쯤 되게 씨앗을 넣었는데
김장때 총각무우보다 커다란 조선무우가 크기전 뽑아 김장하는게 맛있어서
한집에 서너알씩 집어넣어주었다.
모든씨앗들이 죽지않고 발아를 한 상태라 집이 비좁다고 아우성을 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살짝 들었는데 오늘아침 잠시 짬을내어 솎아주기를 하였다.
그찮아도 김치가 다 떨어져가 고민하던 차에 맛있는 김치가 완성된거 같아 기쁨!
오늘의 포인트는 김치에 들어갈 죽이다.
보통 죽을 쒀넣을때 찹쌀죽이나 맵쌀죽이나 것두 여의치 않을땐 밀가루죽을 쒀서 넣는데
나는 오늘 감자죽을 넣기로 했다.
무우김치 담기 재료
사진처럼 고만큼의 양이면 우리가 시장에서 사는 두세단 정도쯤 되겠다.
감자 중간크기 세개, 양파네개,함초효소 두종지,적채효소한종지,까나리액젓두종지
,마늘세통,홍고추열개,고추가루 네컵.대파다섯개.천일염약간 이다.
감자세개를 믹서기에 갈아 물다섯컵을 붓고 죽을쑤었다.
두서너개씩 넣어줬다고 비좁다 아우성인 녀석들 솎아주기.
어느새 이렇게 작은무우가 생겼다. 싱싱하네!
바빠서 부리나케 다듬었다.
천일염을 넣은 간수물이다. 여기에 퐁당!
소금물에 퐁당했는데 십오분후에 절여져서 건져 씻었다.
십오분 지난후의 모습. 깨끗하게 씻어서 채반에 건졌다.
중간크기의 감자 세개를 믹서기에 갈아서....
물은 다섯컵은 부어야 적당히 걸쭉한 죽이 완성된다. 그냥먹어도
맛있을것 같다.
요것들을 믹서에 갈아서.... 고추가루도 물론 넣었다.
제법 폼나는 김치가 만들어질것 같아 기대된다.
함초효소 두종지를 넣었음.함초의 짭짤한 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간내기에도 도움이 될듯하다.함초는 나트륨뿐만이 아니라
미네랄도 함유되어있다.
적채효소다. 색깔도 이뿌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짱이다. 적채는 위와십이지장궤양에 좋다.
단맛을 낼때 이렇게 몸에좋은 효소를 넣으니 얼마나 좋을지......
까나리 액젖두종지에 천일염을 넣어 간을했다.젓갈이 넘 많이들어감 별로일까 싶어
천일염을 넣었는데....원래 소금사용을 하지 않는 나로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양념이 모두 투하된 상태다. 이제 버무리기해야지...
잘 버무려졌다!
완성!!! 군침돈다. 감자죽을 넣어서 윤기도 나고....
이제야 제대로된 색깔의 사진이 나왔네!!
모두 농사지어 만든 우리부부의 소중함의 실체들이다.
고추 농사를 지어보니 그동안 어떤 상품들을 먹었을지 염려되어
세번이나 세척하고 가루를 만들었다. 동네분이 오셔서 이렇게
세심하게 만들면 힘들다! 라고 하셨지만 더욱 깨끗한 먹거리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은 무우김치맛이 어떻게 익어갈지 기대된다!
한가위준비하나 끝!!!
냄비에선 나물삶는 냄새가 폴폴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