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가을 놀이

지애춘향 2018. 9. 30. 05:45

 

가을 놀이

 

 

 

지평선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콩잎도 노오란 옷을 입으며

산밑 밤나무에선 밤송이가 입을 벌린다

 

가을 놀이 하기에 참으로 좋은 시절이다

아낙들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노란 주전자를 옆에끼고

밤줍기에 나선다

 

땅 바닥에 나뒹구는 작고 윤기나는 토종밤들을 주우니

어느새 주전자는 입구까지 가득차고

아낙들은 잠시동안에  맛본 희열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와 토실한 알밤을 삶아내었다

맛있다....

 

오늘 맛본 가을놀이는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