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야콘심는날

지애춘향 2013. 4. 14. 08:41

 

 

 

 

                       야콘 심는 날.뿌잉3

 

 

 

 

                       며칠동안,

                4월 중순의 봄꽃 소식을 무색하게 만들기라도 하듯

                어느날은 함박눈이 내리고 또 어느날은 태풍과 같은 세찬 바람이 이곳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농부들은 시기에 맞게 농사준비를 해야 한다.

                거의 보름 가까이 밭 장만과 씨앗준비 하는 시기였다.

                그리고 어제

                드뎌 디데이다!

                시골에 와서 내가 해본일들중 즐거운일 하나가 바로 야콘 심는일인것 같다.

               호미를 들고 씨앗을 심던 시절이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허리와 다리가 아프지 않게

               서서 구부리지 않고 감자나 야콘 씨앗을 심을수가 있는 농기구가 나온것이다.

               물론 나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쿡쿡 찔러 넣고 씨앗을 살짝 던져 넣으며 기구를 오무려 빼내면

               씨앗에 흙이 덮이고 그것이 끝인것이다.

               쉬운 일이어서 그런지 재미나기도 하고 내가 심는 씨앗이 새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

               맛있는 농산물로 태어나는 일이니 즐겁지 아니할수 없다.

               열대식물이며 자라나는 과정이 다른작물에 비해 긴 시간이 걸리는듯 하였다.

               4월에 파종하여 10월 중순경부터 끝내는 일이니 기나긴 시간인듯 하다.

               다행히 야콘은 무농약 이어서 심어놓으면 그게 끝이다.

               키가 1미터 이상 자라나고 잎이 해바라기 처럼 넓으니 땅에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나지 못하는지라 어릴때 까지만 풀을 뽑아주면 끝나는 일이다.

               야콘이라는것 또한 생소하였는데 이곳에 와서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더욱더 매력을 느낄수가 있었다.

               내게 야콘의 맛은 사과나 배보다 먹기 좋고 질리지 않는 매력 덩어리 였다.

               과일 같기도 하고 야채같기도 하며 갖가지 용도로 사용할수 있다는것이 더욱 좋은 먹거리로 느껴졌다.

               당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급상승 하고있음을 이곳에 와서야

               알수 있었다. 암튼 나에게 야콘은 새롭게 알게된 상큼한 친구 같다.

               어제 심은 야콘은 우리집 옆 천평이다.

               어찌보면 그리 많지 않을수도 있는 양인데 모두 마치고나니 뿌듯하기만하다.

               야콘 심는일은 어떤 농부들은 씨앗을 심기도 하고

               어떤 농부들은 모종을 심기도 한단다.

               우리 마을은 모종 심기는 하지 않고 씨앗을 심는다.

               그 이유는 야콘 농사 십여년정도 해보신 농부님중에 선구자 역할을 하신분들이 계시는데

               이것 저것 여러가지 방법으로 농사지어 보셨는데 가장 열매가 잘 맺히는게 씨앗으로 심는 방법이란다.

                              

이것은 이불을 덮어 저장해 놓았던것인데 씨앗을 하기위해서 눈이 두세개정도 되도록 다듬어야 한다.

절반이상을 다듬어 놓은 상태이고 마음씨 좋은 이웃언니 부부가 우리에게 씨앗을 나눔해 주셨다.

실제로 야콘 씨앗이 판매되는 가격은 상당히 비싸기도 한데 우리에게 부족했던 씨앗을 이분들이 나눔해 주셔서 넘 감사하게 심었다.

씨앗 다듬는 모습이다. 커다란 씨앗 뭉치를 칼로 다듬기 하게된다. 아래처럼 말이다........

 

잘 다듬어진 상태의 씨앗! 이제 밭에 심으면 되는것이다. 훌륭한 야콘이 나올것 같다.

우리집 오른편에 자리한 야콘밭이다. 천여평에 심게되니 올핸 아마도 많은 양이 나올듯 하다.

작년에 부족해서 구입 못해드신분들께 올해엔 양껏 드시게 해드려야 할텐데 올해도 부족하지않을까 싶기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고랑이 삐뚫 삐뚫 하지만 그래도 참 잘한것 같다.

한참 심다가 생각나서 한컷! 이것이 바로 야콘이나 감자를 심는 기구인데 참 편리한것 같다.

이렇게 씨앗을 넣고 오무려서 빼내면 흙이 덮여서 굳이 배토를 하지 않아도 되는것이다.

  야콘심는 간격은 45센치에서 50센티  간격이고 골과 골사이는 110에서 120미터정도가 된다.      

  어제 마무리한 야콘밭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야콘은 물을 많이 좋아하지도 않는것 같다.

 최소한의 물만 있으면 잘 자라는것 같았다.

야콘심기 끝!

아직은 모든게 초보이니 알수는 없지만 정성과 애정을 가득담아 심었으니 잘 자라줄것이라 믿는다!!!!

재미난 야콘농사 짓기 2013년에도 풍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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