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담기

된장 담그기

지애춘향 2012. 6. 27. 21:56

   된장 담그기

 

산골에 이사온지 5개월째에 접어든다.

다른곳들도 그렇겠지만 이곳 대여섯 가구의 산골 사람들 인심은  넉넉함이 넘친다.

며칠전 동네 언니 한분이 장담기를 하실거라길래 나는

꼭 불러달라고 말을 했었는데 전날밤 문자가 왔다.

내일 햇볕이 잘들면 장담기를 하실거란다.

사실 내일은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마을 견학을 가는날이다.

그곳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장담그기가 더욱 솔깃해졌고 나는 견학가는걸 포기했다.

된장을 맛있게 담그는 언니는 해마다 단골 손님들이 메주와 된장을 팔라해서 가끔씩 해주신다는데

것두 보통일이 아닌지라 힘들다 하신다.

허긴, 나도 함께 장담그기를 해보니 힘이 있어야 장담그기도 수월하게 할수 있을것 같았다.

너무 재미있는,

놀이같은 된장담그기가  내겐 오늘도 신선하고 멋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질것 같아

사진속에 담았다. 된장을 여기저기 묻혀가며.......ㅎㅎㅎ

함께 담아보세요~

 

 

항아리 소독하는 과정이다. 대부분 짚을 태워서 연기로 소독을 하는데 언니는 약쑥과 짚을 함께 태웠다.

 향이 조금더 좋을것 같다.

 항아리가 너무 무거워 뒤집어 소독하지않고  그릇에 태워 항아리에 넣었다,

바보같은난 작년 된장담기할때 항아리 소독을 짚을 그냥 항아리에 넣고 했더니 다시 씻어야 했다.

역시 지혜로운 언니 하시는 행동을 보고 바보같았던 작년의 내모습이 떠올라 웃고 말았다.

 

십여분 이렇게 소독을 해주고 항아리 준비는 끝!

이것은 삶은 콩을 으깬것이다.. 된장의 짠맛을 잡아주기도 하고 양이 많아지기도 한다.

1월장과 3월장을 담는다는데 이것은 3월장이다. 큰 항아리에 메주가 서른덩어리가 들어가 있다.

간장을 많이 하지 않게되면 된장이 더 맛있단다.

 

이것은 메주를 거르기위해 준비한것이다.   콩찌꺼기가 있으면 간장을 맑게 먹을수 없으니 깨끗하게 건져냈다.

이제 건져낸 메주에 고추가루 씨앗 빻은거와 삶은콩, 그리고 청양 고추가루이다.

이 세가지를 골고루 섞어 한참을 뒤석기를 했다.

반죽이 되직하면 아래에 간장하기위해 따라놓은 장물을 넣고 더 섞어준다.

이것은 장물인데 일년여를 숙성시키면 맛있는 간장이 된단다.

어떤이는 끓이기도 한다는데 언니는 걸러낸 장물을 일년여동안 뚜껑도 열지않고 숙성시킨단다.

그러면 맛있는 집간장이 되는것이다.

되직한듯해 장물을 더 넣은것이다.

이제 완성인가보다.  양이 꽤 많아서 허리도 아팠지만 재밋기만 하다. ㅎㅎㅎ

 

주인공 언니와 옆집 다른 언니다.... 솜씨가 좋아 부럽기만 한데...올가을 나두 콩을 심었으니 메주 만드는걸 배워야겠다.

올가을엔 꼭 콩삶는것 부터 함께하자 당부했다. ㅋㅋㅋ

꼭 배워야지~~

 

          이렇게 항아리에 넣고 있는데 눈대중을 못해 큰항아리 하나면될걸 두개의 항아리에 담아야했다.

 

                    이렇게 마무리된 된장위에 얇은 비닐을 깔고 왕소금을 가득 올려놓으면 끝이란다.

                    소금을 올려놓으면 벌레도 생기지않고 신선하게 숙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된장 담그기를 두세시간동안에 마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한잔도 함께 네명의 아낙들은 수다를 떨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길가 돌맹이 옆에 핀 이름모를 예쁜꽃이

스마트폰을 꺼내라 유혹하였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사랑 올림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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