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해장국 만들기
재료: 다슬기 ,집간장,된장,다슬기육수,청양초 ,부추,아욱...
이곳 일월산 자락에 이사온지 3개월째중
처음으로 개울가에 발을 담갔다.
이유는.....
매일매일 보이는 다슬기들과의 전투 ? 를 위해서다.
우리집 골목엔 열두가구의 집이있다.
그중 사람이 드나드는곳은 겨우 대여섯가구.
또 그중에 젊은 사람들은 사십대인 우리와 마을 이장집 뿐이다.
오늘 이장의 색시와 나. 굳이 따라가겠다는 우리 랑과 셋이서
다슬기를 잡기로하고 장화를 신고 작은 소쿠리를 들었다.
그런데 인적이 드물다보니 개울물이 어찌나 청정한지
올챙이들이 다니고 작은 물고기와 다슬기가 참 많기도 하다.
한시간쯤 잡았나 했는데 제법 많은양이다.
다슬기는 간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녀석이라 숙취해소에도 많은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틈나는대로 먹을수있다면 건강에 차암~ 좋을것이다.
오늘도 우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모든게 신기하고 기분좋은것들과의 대면이다. 나는 시골에 이사올때 아가타가 새겨진 예쁜 장화를 준비해 왔는데
이장집 색시는 빨간 장화를 신었다.ㅎㅎㅎ
나두 이장집 색시가 선물해준 빨간 장화를 신고 장날에 나갈때도 밭에 나갈때도 빨간 장화를 즐겨신는다.
한시간 잡았는데 참 많이도 잡았다.
더 있짐반 고것들은 다음에 또 잡아서 건강식으로 먹어야지.......
윤기가 나는게 무척이나 싱싱해보인다. 미안하다 아그들아~~
이렇게 삶았는데 삶아서 까는 과정이 중요하다.
나도 이장집 색시가 다슬기 잡은거 두어주먹 주면 까는방법 알려준다기에 배운 방법이다.
일단 여러번 치대며 씻은다음에 가만히 오분여 지나면 고개를 들고 움직이게된다.
그럴때 포트에 끓였던 물을 끼얹으면 위에 얇은 껍질이 떨어지게된다.
그다음에 요지나 바늘로 돌리면서 빼내면 쌉쏘름한 다슬기 알맹이가 나온다.
이렇게 다깐 껍질과 알맹이다. 한시간쯤 빼냈나보다 . 힘들지만 먹을걸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 빼고난 껍질은 밭에 거름으로 묻어주었다.
삶은 물이 파랗다. 삶을때 해장국으로 먹을경우엔 집간장을 반스픈정도 넣고 알맹이만 까먹으려할땐
삶은솥에 소금을 살짝 넣고 뚜껑을 닫은다음 흔들어주면 골고루 간이 베이게 돼서 맛이 훨씬 좋다.
우린 해장국으로 해먹기로 했다. 요리법은 다슬기 초무침이나 다슬기 전도 있는데 우린 해장국으로~~~
아! 기대된다
밭에 나가 아욱과 부추를 조금씩 잘라왔다. 깨끗이 씻은다음
5센치 간격으로 잘라넣고
냉동실에 있던 청양초도 한스픈 넣었다.아래와 같이 다슬기가 많이 들어간 쌉쏘름한 다슬기 해장국이 완성되었다.
울 랑이 저녁을 먹고나더니 보약을 먹은거 같단다.
이런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매일이 이렇게 작은 행복의 연속이니 난 몸이 건강해진것 같다.
오늘 저녁도 즐거운 만찬이 이어지길~~~
행복하세요!!! 사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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