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귀농이야기 네번째

지애춘향 2012. 10. 5. 06:28

 

이른아침

옥상에 올라가 앞산에 걸린~

 밝은 낮에도  함께하고싶어하는

달님을 한컷 찍었다.

그리곤 모닝커피를 머그컵에 한잔타서 컴앞에 앉는다.

어느새  이곳에서 8개월째를   살고있는 우리부부의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처음 내려와 농사지을때는 삼천삼백여평의 땅이 아쉬움도 있는듯하여

기회가 되면 일이천여평쯤 더 갖고싶다는 이야기도 나눴던 우린데

이렇게 가을걷이가 시작되고 계속된 일상들이 힘겨워지는듯 하니 지금 가진 땅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친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중이다.

첨에 내려올때 땅을 구입하고 적당한 생활비까지 합해서 이억삼사천마넌은 있었던듯하다.

땅구입비 이억하고 생활비 삼사천만원.

생활비가 이정도면 두식구 살아가는데 내년까지는 잘 견딜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시골생활에 농지구입비 말고도 들어가는 비용들이 엄청시리 많다는걸 새삼놀라며 채감하는 중이다.

우선 오미자 심는데 오백여평에 들어간 비용이 사백여만원이다.

그러고도 밭에 농작물을 심을때마다 퇴비와 비닐과 비료들과 기타등등 들어가는돈이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다.

그나마 땅을 파셨던분이 쓰시던 경운기나 관리기는 주고가셨으니 그 비용은 절감했지만

그래도 여직껏 들어갔던 비용을 따져보니 귀농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경제적 여건 없는 상태에서 귀농을 생각하시는 다른분들에게 신중하게 계획하라고 말해드리고 싶다.

우린 첫해라서 그랬는지 보이는 땅마다 심고싶었던 것들을 죄다 심은것 같다.

그래서 힘도 더 드는듯 하여 농촌생활 계획을 대폭 수정하게 되었다.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한 귀농생활이

일에 치이고 찌들어 몸이 아프다고 아이고 귀농잘못했네...라는 후회를 하지 않기위해서

내년에는 여러가지 농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직은 이곳이 너무 좋고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일에 치여서 사는 한달여 기간이 살짝 지치게 만드는것 같아 아쉽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어느것에도 쫓아가지 않을수있는 자유와 

 적당한 일과 하늘을 올려다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아닌가 이야기한다.

거기에 몇년후부터 실행하게될 건강과 행복나누기 프로젝트가 있어 아직은 희망이 넘친다.

멋지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땀의 노력도 희망에찬 열정에 함께 묻어가게 된다.

창문밖에서  우리순이가 바위위에 올라가 내게 놀아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뒷곁 산밑에 있는 닭장에선 녀석들의 아우성 소리도 계속되고 .....

나가봐야겠다....

오늘도 희망 한자락과 함께 열정이 담긴 귀농생활이 이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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