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닭들의 아침잠을 깨우는 소리는
고요한 어둠의 정적을 깨워주는 산골의 향기가 된다.
며칠째 계속되는 바쁜 시골의 일상들이 여러가지의 감정을
만들어준다.
누군가를 위해 정성과 애정을 쏟았다는것에 기쁨이 생기고
반복되는 일상이 힘들기도 하고,
예쁜 오미자를 따는 마음은 또 행복하기만 한것 같다.
양쪽에 산으로 둘러쌓인 오미자밭의 수확은 좋기만 하다.
크기가 얼마나 탐스러워 보이는지 작은 포도송이만 하다.
첫날 수확한 오미자는 크기가 그닥커보이지 않앗는데
두번째로 수확한 오미자는 행복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한시간을 조금넘게 따고 어둠이 내려앉아 오미자수확을 멈췄다.
돌아와 저녁엔 고추꼭지를 따기시작하다 울 옆지기 고추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푸념을 내려놓는다. 이래서는 도저히 안된단다.
내년 고추농사는 줄이자고 한다. 시골에 내려올때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려고 귀농을 선택한건 아니라는거다.
나도 맞장구를 쳐주고 오미자이야기를 다시 한다.
그래도 오미자가 농사짓기에 편한것 같으니 오미자 농사를 더 지어보자고.....
나의 작은 소망은 우리집 주변밭들이 오미자밭으로 변하는것이다.
이천오백평에 가득한 오미자가 열려있을거라 생각하니 절로 기쁨충만이다.
아직은 모든게 미흡한 상태. 계속 반복되는 귀농생활의 변화는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지 기대가 된다.
이제 가을아침이 무르익은 모습으로 반긴다.
옆지기를 깨워 익숙한 모습의 커피향을 느끼며 마당가운데로 나가봐야겠다.
오미자 수확하는 오늘도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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