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콩탈곡하기

지애춘향 2012. 10. 31. 19:58

 

 

우와!! 왜케 시골일은 바쁜걸까요?

여유를 부리는날엔 어김없이 진척없어보이는 농사일.

그렇다고 집안에서 뒹굴며 노는것도 아니고

오늘아침엔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마무리 끝고추 따내기 하느라

낮은기온피해 무장을 하고 종일을 보내었답니다.

아침 간식으론 울집 아그들이 제공해준  유정란 두개씩을

뜨끈뜨끈하게 삶아먹구 점심까지 고추따기 하였죠.

두시쯤 됐는데 이웃집 언니가 문자하셨네요.

방풍잎 가져다 효소담으라고.......

앗싸! 흔치않은 완전 무공해 방풍잎을 커다란 자루에 한가득 가져오고 옆지기 메주콩 탈곡하기에 나두 합세하여 애써봅니다~~

탈곡기를 구입했으니 금새 끝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군요.

오후여섯시까지 했는데 다섯시간 털어낸게 백여키로나 되나.....

낼두 모래두 끝날것 같지 않은 콩타작하기네요.

첨이라 서툴러서 진척이 없는걸까요?

우린 무쟈게 열심히 하고있는데 왜케 더딘거같은지 원....

마을분들 다들 넘 바빠서 일손돕기는 생각지도 못할일인거 같고.

그나마 나는 야콘캐는일이 넘 재밌어서 가끔 옆집일 도우려고

왔다갔다....그래서 더 더딘걸까요

콩타작하는거 몇컷 찍었는데 구경해 보실래요? ㅎㅎㅎ

 

 

              이렇게 가지런히 잘라놓구요....ㅎ

             몰라서 대충 쌓았다가 다시 이렇게 묶어서

             가지런히 놨더니 잘 말랐어요.

             이게 오분의 일쯤 되는양같아요. 한번 탈곡하고

             두번해야겠어요.

            제법 농부폼새 나죠? ㅋㅋㅋ

             두번 탈곡했어요. 근데 아직도 할일 많아보이죠?

             이걸 소비자께 보내드림 깜짝 놀라시겠죠? ㅋㅋ

             이제 남은일은 깨끗하게 고르는일이겠죠.

             옛날에 할머니들이 겨울밤 방안에서

             밥상펴놓구 콩고르시던 모습 생각나시죠?

             그래야 될것 같아요. 마무리 깨끗하게 해서

             우리집 된장담글 메주콩만 남겨두고 모두 팔아야지

             우리부부 생활비 할것 같아요 ㅋㅋㅋ

             어때요 느껴지세요?

             콩타작하기에 무엇을 담았을까요?

             저는 즐거움을 담았답니다~~~

             힘든줄 모르고 재미나게 일했으니 아마도

             우리집 메주콩이 많이 고소할것 같아요 ㅎㅎ

             행복한 혼자만의 대화 함께 해주세요!!!

             재밌으심 흔적 한자락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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