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수수 심는날

지애춘향 2013. 5. 19. 10:17

 

 

 

                       수수 심는 날이다!

 

 

            

            아침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새벽부터 비소식이 있단다.

               비가 내리면 땅의 힘을 받아 새로 심어놓은

               갖가지 농작물들이 기지개를 펴며

               행복해할 것이다.

               우리집의 수수도 비소식을 희망삼아 물을 주지않고

               심기로 하였다.

               농사는 참 힘든일이긴 한것 같다.

               즐겁지 않으면 절대 나는 하지 못할듯..........

               수수 모종은 작년에 심었던 수수도 키가 작은 붉은 찰수수였는데

               이번에는 키가 1미터 정도 내외라고 해서 씨앗을 비싸게 샀었다.

               근데 너무 실망!

               씨앗 발아가 삼분의 일도 될까 말까한 정도여서

               새로운 포트에 작년에 남겨두었던 우리집 씨앗을 뒤늦게 넣을수 밖에 없었다.

 

 새로 나온 품종이라고 거금 키로에 삼마넌을 주고 샀다. 에구 그런데 발아가 머 이래! ㅠㅠㅠ

 수수씨앗 옆에 있는 나무 꼬챙이....무엇에 쓰일까? 바로 포트의 상토 구멍뚫는용이다. 씨앗을 넣어야하니까....

 128구짜리 포트 백개를 만들었다. 처음엔 남을줄 알았다. 우리집 밭이 팔백여평이니까.....

 다른 지방에서 들여온 씨앗 발아 실패후 우리집 씨앗을 넣었더니 빠짐없이 잘도 나왔다.

 키작은 붉은 찰수수 모종. 두세포기가 적당하겠다.  모종은 하나씩 나온게 더욱 많다.아예 안나온것두...ㅠㅠ

 

한참을 하다보니 꾀도 나고 힘들어서 주저앉아서 흙을 손으로 배토하고 있다.

이후론 신발과 양말도 벗어던지고 맨발로  배토하였다는.......ㅋㅋ

귀농2년차 농사.

올해는 작년에 비해 팔십프로 이상의 성공을 예견하는듯 하다.

비내리는 일요일 아침에 주변의 푸릇한 많은 풀들과 농작물들의 행복한 소곤거림을

듣는듯 하여 좋다!

아이들의 양식이 밤새내 대지를 적셔줘 여유롭고 행복한 노래소리를 들으니

나도 역시 행복한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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