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나누는 생활이야기

고로쇠 채취

지애춘향 2013. 3. 8. 07:13

 

 

 

 

 

 

 

 

산이깊은 이곳엔 깊숙히 들어가지않아도

갖가지 나무들이 색색의 모습으로

반긴다.

나무와 땅이 내뿜는 자연의 향은

깊은숨을 머금게하고 그야말로 어머니의

품에 찾아온양 행복한 탄성을 지르게해준다.

며칠전 이웃언니 부부를따라 고로쇠 채취하는곳엘

다녀왔다.

사방이 산으로 덮여있고 굳이 깊숙한곳까지 들어가지않아도

주변의 산들은 고로쇠와 자작나무와 다래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마치 타잔이 타고다녔을법한 다래의 굵은 줄기들은 가꾸지않은 자연스러움을 멋스럽게

뽐내고있었다.

고뢰쇠나무에 구멍을 내는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작은구멍하나만 내어 한달정도

인간에게 수액을 제공해줄수있다니 고맙기도한 마음이 들었다. 고로쇠는 칼슘이 많아 말그대로 뼈에좋단다.

관절이나 신경통같은곳에 좋다는데

먹어보니 맛은 일반물보다 끈적임이랄까

맑은물보단 무겁고 달달한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먹을때 머그잔 한두잔씩을 듬뿍마셔야

그나마 몸에 흡수가잘되지않을까싶기도하다.

4월초중순까지 받아먹게되고 고로쇠물이 끝날때쯤엔

자작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채취해 먹게된단다.

아직은 이렇게 많은것들이 옛스러움을

머금고있는듯하여 좋은 동네이다.

아직도 이곳이 내겐 처음 경험하는것들이 남아있다.

♥♥ 채취한 고로쇠물로 콩국수를 해먹으니

놀라울정도로 맛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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