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지애춘향 2012. 7. 24. 12:09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솟구치는 그리움을

안으로 다스릴 줄 아는

내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좋겠네

 

온밤 내 비를 맞고

짓꿎은 이들의 발길에 채여도

고통스러움을 나타낼 수 없는

아니

안으로 묻어둘 수 있는

돌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네

 

 

시들어버린 꽃을 아까와하고

죽어버린 부모를 그리워하고

돌아서버린 이를 아직도 사랑하는

얄팍한 정에 허덕이는

여자이기보다는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볼수있는 화려한 눈를 버리고

다만 그런 일도 있었다고

눈을 감을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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