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의 산당귀 채취하기
이른아침 안개가 자욱한 앞산을 바라본다.
맑은 새들의 지저귐이 내 발걸음을 가만히 머물지 않게 한다.
나는 작은 호미를 들고 산밑에 있는 곰취밭으로 향했다.
몇년동안 두리뭉실 뭉쳐서 큼직하게 있던 곰취들을 포기나누기 해서 심었다.
곰취밭에 있는 하얀 민들레도 해가 뜨면 고개를 들고 꽃잎을 활짝펴며 하늘을 향해
맑은 미소를 지을 준비를 하고있는듯 하였다.
곰취 포기나누기를 마친뒤 손잡이가 있는 소쿠리 하나를 들고 산에 오른다.
오른다는 표현이 좀 과한것 같긴한데 산 이곳저곳에 빼꼼히 고개를 들고 올라온 당귀를
하나씩 따기 시작했다.
하나를 따서 향을 맡으니 그 향이 참 좋은 느낌이다.
당귀잎을 먹고난뒤 물을 마시면 입안에 들어간 물맛이 달착지근하게 느껴진다.
당귀는 그 효능이 여러모로 쓰여질것 같다.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혈액을 보충해주고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며 감기나 두통등에도 좋으며 고혈압과 중풍,
부인병에도 좋다고 하였다.
나는 뒷산 이곳 저곳을 다니며 당귀채취를 하였는데 새들의 맑은 지저귐이
귀를 즐겁게 해주고 눈앞에 보이는 갖가지 나물들이 소중하게 여겨져서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따기 시작하였다.
첫채취이니 그 약성은 더욱 좋을것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고 행복한 일이라 여겨졌다.
채취 마무리한걸 한컷 하지 못함에 아쉬워 하며 늦은시간 이른아침 기분을 올려본다.
산두릅도 아직은 멀었다. 같은 하늘아래에 있어도 기온차가 크다보니 지난주에 만난 전라남도 오일장에서의 두릅과
이곳에서 준비하고 있는 나물들은 작은 나라의 다른 마을 이야기일수 밖에 없다.
참다래순도 어쩌면 다음주말쯤엔 딸수 있을듯 하였다.
오늘 아침도 내겐 눈과 귀와 마음을 그리움과 행복의 공간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시간들이었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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