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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제주푸른콩)

지애춘향 2019. 7. 11. 05:22



# 청태 (제주 푸른콩)


작년에 처음 만나본 귀한 콩

메주를 만들기 위해 삶아보니 그 맛이 우리가 알고있는 메주콩이나 서리태보다도 단맛이 강하였다.

속이 파랗고 겉또한 연녹색이거나 파랗다고 표현하는 청태(제주 푸른콩)은 분명 장점이 많은 아이였으며

토종콩이다.  맛좋고 건강에 좋은 제주 푸른콩을 호미들고 나가 심었다.


물론 천여평이나 심었으니 그 큰밭에 무슨재간으로 호미들고 다 심으랴....

현대문명도 이용하여 기계의 힘을 빌리기도 하였다.


농부들에게 일기예보는 귀한 정보이다

비가온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이틀전에,또는 하루전에 심는다.

청태 천여평과 백태 천오백평, 서리태도 꽤많이 심은것 같다.


우리것이라는게 훨씬 믿음직스럽고 자랑할만한 것이지만

워낙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세상인지라 안타깝기도 하고...

하지만 자랑스럽게 어려운 것들을 지켜내며 살아보자고 도전장을 내밀어본다.


미치지 않고선 시골일은 할수없는 일인것 같다.

일에 미치고,열정에 미치고, 그래서 견디고 사는것 같다.

손가락들이 저리고 아프지만 새벽댓바람에 잠에서 깨어 운동을 하듯 일을 시작하면

다시 괜찮은것 같은 착각에 또다시 하루를 살아내게 되는 삶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설이 길었지만 푸는 재래콩이 세상빛을 보게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올해는 더욱 맛좋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이곳저곳에 푸른콩으로 만든 메주또한 선보여야겠다 싶어

심어보았는데 감사하게 대부분 잘 나와 주었다.


푸른콩을  어렵게 구해서 심게되지만 사실 더 염려스러운것이 새들의 먹이가 될까봐 걱정이 많은게 사실이다

여기저기 밭에 심었던 콩들을 새들이 쪼아서 먹거나 뽑아놓으면

농부들은 다시 호미들고 나가 메꾸기를 여러번.


콩 심고 5일쯤 되었을때 빼꼼히 고개를 쳐들고 나오게되는 때.

딱 그때가 새들의 먹이감이 되는 때이다.

새들도 부지런하여 다섯시가 되기전부터 먹이를 찾아다닌다.

농부들과의 전쟁은 어쩔수없는 한판승부일수밖에 없다.

농부들의 애타는 심정도 이해가 가고...먹이를 찾아야하는 본능적이 새들의 행동도 이해가 간다.ㅜㅜㅜ


잘 나와준 푸른 재래콩의 세상빛 보기를 축하하며 인증샷!!!

가을에 청태(제주푸른콩) 판매 합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콩 네알중 하나만 겉껍질을 까보았어요.  말이 필요없지요!



호미들고 콩밭메는 아낙이 되는 7월입니다






 예쁜 콩밭.   간간히 새들이 가져가기도 했어요~



예쁘지요!   잘 자라주길......열매도 많이 달려주길 바라며....



땀흘려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으니 잘될것이라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