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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엽주를위한 준비

지애춘향 2019. 6. 3. 01:24

 

 

 

 

 

 

 

 

 

 

 

 

송엽주를 위한 준비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목청높은 합창소리가 깊은밤의 정적을 깨웠다가

어느사이 또 고요해지기를...

 

약속이나 한듯이 협주곡처럼 연주를 한다.

 

낮동안 나는 송엽주를 빚기위한 예비작업을 시작하였다

솔순이 1,2센치쯤 자란 송순을 따서 법제를 한뒤

새만금 바닷바람이 들이치는 그늘진 응달에서 건조를 시킨다.

 

송순은 조선솔을 사용하였다

작고 향이진한 솔방울도 박 바가지로 하나쯤 따서

증류된 소주에 약술을 담가볼 생각이다.

 

여유로웠던 일요일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