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기름 만들기
엿기름 만들기
가을 농사가 마무리 되었을때 인터넷을 통해 겉보리 판매하는곳을 알아보았다.
이유는 간단....
엿기름을 길러서 식혜를 만들어먹기 위함이다.
마트에 가면 사실 엿기름 한봉지에 얼마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시도해 보기로 맘먹고 주문을 했다.
손수 만들면 더욱 깨끗하고 좋을것 같아서...... 재미도 있을듯 하고....ㅎㅎ
의외로 간단하고 쉬웠다.
적당량을 물에 씻어 쭉정이는 버리고 빨간통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놓았다.
그다음날 물을 한번 갈아주고 이틀정도를 그대로 두었다가 삼일째 되는날 물기를뺀뒤
커다란 소쿠리에 담아 하루에 두세번씩 물을 주었다.
사일째 되는날부터 싹이 나오기 시작했나보다.
싹이 나오기전에 뿌리부터 나오고 그담에 싹이 나오는것 같다.
암튼...싹이 나온뒤 삼일째 되는날 따뜻한 봄햇살에 말리기 시작하였다.
새싹 나오는 엿기름의 구수한 비린내가 너무 정겹고 좋다.
이제부턴 번거로워도 엿기름을 만들어 먹어야 겠당 ㅎㅎㅎ
삼일째 되는날인것 같다.
뿌리가 나온 모양새인데 넘 기뿌다 .ㅎ싹이 나오기 시작하니 위사진이 둘째날이고 밑에 사진이 세째날이다.
처음 하는일이라 언제쯤 물주기를 그만둬야할지 앞집어르신께 여쭤바야겠당. 뿌리들이 서로 엉켜 하루에 한번은 꼭!
떼어줘야 하였다.
아침에 접시에 조금담아 앞집에 가져가 여쭤보았더니 이제 말리라신다.
말리면서 손으로 비벼주는게 좋다신다. 냄새도 좋구 재밌는일이다.
봄바람과 봄햇살이 마당에 한가득 하니 요녀석들도 잘 마르겠다. 하얀 면보위에 깨끗한 엿기름이
예쁘게 완성되어 잘도 마르겠다.ㅎㅎㅎ
맛난 식혜를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어야 겠다.
오늘도 나는 시골의 맛을 한가득 느껴본다!!!
이건 잘 마른 엿기름을 손바닥으로 열심히 비벼서 뿌리와 잎을 걸러낸것이다. 어르신들 말씀은 이건 버려야 한단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깔끔하게 걸러서 버려야하는 요것들도 내눈엔 이뿌다 ㅋ
어제 읍내 방앗간에 가서 빻아왔다. 보름동안 기르고 또 거의 보름가까이를 말려서 마무리한건데 양이 생각보다 적다. 내가 먹는것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눠주는게 더 기분좋은일인데 양이 적어서 어쩐다! 누굴주지?
함지애표 엿기름을 완성하였다!
모두에게 줄수없으니 가위바위보를 시켜야 하려나?
나의 애정이 첨가된 무공해 함지애표 엿기름.
엿기름향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