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에 다녀오다
어제는 이모가 내려오셨다.
사람은 모두들 편한곳을 자주 찾게돼있다.
나또한 마음편히 있을곳이 아니면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지 않는다.
울이모는 우리집, 우리부부가 편한가보다. 아니 우리집도 이모집이라 표현한다.
그래서 나또한 마음 든든하고 편하게 여겨진다.
울이모는 쉰넷 돼지띠다.
그런데 이십대 아들을 둘이나 둔 아줌마가 하는 행동이나
마음을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고딩이다.
철이 없다는건 아니고 소녀같은 마음과 때론 감정을 초월한
득도한 스님같기도 하다.
어제 내려온 이모랑 오늘은 된장을 잘 담그신다는 청량사 스님을 뵈러갔다.
청량사를 돌아보니 이곳 일월산은 여성스럽게 울긋불긋 오밀조밀하고
청량산은 정갈한 남성미가 느껴졌다.
천천히 돌아보며 청량사 안에 있는 찻집에 앉아 차도한잔 마시며
간만에 여유롭고 평화로운 오후를 보냈다.
다음엔 옆지기랑 함께 다시한번 차한잔 운치있게 마시고 와야지...
그런데 그찻집 쥔장은 썩 호감가는 손님맞이를 하는것 같지 않아서
권하고싶진 않다. 간만에 눈도 호강하고 좋았다~~
청량사 경내다. 한국에 있는 많은 사찰들과 내로라하는 산들엔 지금쯤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일것이다.
이제는 사진찍는것도 사실 별로 하고싶진 않은데 어쩌다보니.......
웃으면 더욱 예쁜 울이모와 ㅎㅎㅎ 난 왜 눈을 감았지? 먼생각? ㅎㅎ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전통차집인데 오늘마신 차맛도 깊은맛은 안느껴졌다. 그래서....걍 그렇다.
이런계절에 전통차를 차갑게 내놓고 싶었을까? 의문이다....ㅋㅋ
단풍이 넘 넘 아름다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돌아오는길에 명호면 들어서기 전에 ..아 깜빡 거려서.....전설이 있는 곳인뎅...에궁 이래서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