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야기,

주말아침

지애춘향 2012. 9. 9. 07:57

 

 

 

가을이 가슴팍까지 달려와 안긴다.

     이따금씩  밀려오는 그리움의 향수도

따사로운 햇살의 미소도

       행복하기만 하여달라고

가만히 내 마음을 도닥여주고 간다.

 

.......편안하지 못한 밤을 보냈다.

귀농생활의 기쁨과 함께이지만 때론 안정되지 못한 현실이 불안하게도 만든다.

 참으로 보기좋으리만큼 성실하고 열심인 옆지기의 모습이 간밤엔 안쓰러웠다.

언제 잠들었나 싶었는데 깨어보니 밖에서 뭔가 뭉퉁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울옆지기 수수를 털고 있다. 것두 새벽 두시까지.......

사오일동안 고추따고 수수꺽어오고 고생했다싶어 울옆지기 외식하자해서 오리로스를 먹고들왔는데

곁들인 소주일잔이 잠을 못이루게 했나보다.

서울에서 쓰던 작은 모기장을 펴구서 시댁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옛날 곡식터는 탈곡기? 를 펴놓구

수수를 털고있는것이다.

잘털린다고 좋아라한다.

경제적인 여건이 좀더 풍족하면 즐기기만하고 안락한 시골생활을 누리기만 하고싶었을텐데

마눌의 한마디가 아니어도 살짝은 불안한 모양이다.

삼백오십평의 수수농사가 몇키로가 수확이될지 무척이나 궁금한 모양이다.

이번 고추수확하기까지 아마도 삼백오십근 정도가 나올것 같다하며 매일매일 달라지는

농산물 가격에도 안정감이 없다고 보이지않는 불안함을 내비친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 생활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을하는 고맙고

믿음직스런 울 옆지기....

이시간이면 마당한가운데서 모닝커피도 마시고 아침까지 먹었을 시간인데

깨었다 다시 자기를 여러번 되풀이한 때문에 아직도 엎드려 곤한잠을 자고있다.

그래!!!

안정되지 못한 귀농생활에 불안함이 가끔씩 내마음을 휘저어놔두 저렇게 애쓰는

고마운 옆지기에게 힘을줘야지~~~

사랑해 자기야!!!